2008년 12월 23일
081223
제도권 밖의 정치에서는 역시나 역사-교육-정치가 한 점에서 수렴되고 있다. 이른바 "일제고사 거부 교사"(정확히 말하면 일제고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허락한 교사)에 대한 해임사태는 한홍구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이 세 가지가 겹쳐지는 말그대로의 초점이다. "미군정 시기가 한국 민주주의의 모태"라는 내용의 자료를 뉴라이트 단체 측에서 제작하고 문화부가 배포하였다는데, 이들의 머리 속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말하자면 이들에게는 이승만 정권시기와 미군정기는 역사의 리셋(reset)이 이루어진 지점이다. 일제시대(와 만주국에서의 부역의 역사)라는 지저분하고 복잡해서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오점을 말끔하게 지워준 속죄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리셋버튼은 미국이라는 역사의 거인 신(그리고 그 거인 신의 적자인 이승만)이 눌러준 것이다. 역사가 리부팅되는 순간인 것이다. 그러니 지금까지도 미국이라는 신을 믿지만 않아도 (혹은 미국이 신이 아니라 단지 사람이라고 주장만 해도) 화형에 처해야할 무엄한 이단이라고 주장할수밖에. 역사에 리셋버튼이 있다는 생각 자체가 정말로 비역사적이고 반역사적이라는 점은 사실 지적할 가치조차 없다. 이 대목에서 '나는 민족사라는 것 자체를 믿지 않으니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하는 "급진적인 시늉을 하는 비정치적인" 역사의 한량들도 제발 정신차리기를 바란다.
그리고
김곡의 <고갈>이 서울독립영화 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 어쨌든 우리는 역사로 되돌아 가야한다. 이미 좀 늦었지만. 필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법통'을 강조하는 공허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논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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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12/23 10:27 | 일지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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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jjjismy의 생각
이들에게는 이승만 정권시기와 미군정기는 역사의 리셋(reset)이 이루어진 지점이다. 일제시대(와 만주국에서의 부역의 역사)라는 지저분하고 복잡해서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오점을 말끔하게 지워준 속죄의 시기이기 때문이다....more
... 슨 판타지판 <파업전야>여!!!2009-01-02 16:23:29 이들에게는 이승만 정권시기와 미군정기는 역사의 리셋(reset)이 이루어진 지점이다. 일제시대(와 만주국에서의 부역의 역사)라는 지저분하고 복잡해서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오점을 말끔하게 지워준 속죄의 시기이기 때문이다.(이거라고 쿵짝)2009-01-02 16:27:29 엔초 마리 - 디자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