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아방가르드 예술을 옹호한다는 것은 마치 현실사회주의를 옹호하는 것, 이데올로기의 시대를 옹호하는 것처럼 시대에 뒤떨어지고 낡은 어떤 입장으로 보일 것이다. 사실 나도 아방가르드 예술을 진정으로 그것이 뜻하는 바로 접했다기보다는 오히려 남들보다 뒤에 남은 지하의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어떤 것으로 경험했었다. 이 간극은 정확히 '전위 정당'과 '전위 예술가'에게서 '전위'라는 말의 뉘앙스가 보여주는 차이에 해당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 두 가지 모두의 의미에서 '전위'가 정당화될 수 있는 시대는 끝이 난 것 같다. 하지만 이데올로기와의 유비로 말해보자면, 이데올로기의 종언이 어찌보면 가장 이데올로기적이라는 것. 마찬가지로 전위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결정적으로 전위적이라는 것. 일단 여기까지.
- 2011/09/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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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란 흥미로운 주제다. 최근에 내가 읽은 글에서 한 아프리카의 종족은 세계의 창조가 신이 만물을 하나로 유지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의 힘은 충분치 않아서 모든 것은 어지럽게 신의 손을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그리고나서 나는 <털없는 원숭이(Naked Ape)>를 읽었는데, 그 책에서는 그런 이른바 원시 종족이 그 자체로 실패라고 말했다. 그 종족은 기술적으로 진화하지 못하고 실패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작곡가 라몬트영(La Monte Young)은 자신의 음악이 청자를 천국으로 보내지 못한다면 자신은 실패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모든 사람은 실패하고 있다. 우리의 경험 전체는 완벽화의 이쪽 편에 있다. 실패는 목표와의 관계에서 존재한다. 자연은 목표가 없으므로 실패하지 않는다. 인간은 목표가 있고 따라서 실패해야만 한다. 종종 실패에 의해 만들어진 놀라운 형태가 목표의 하찮음을 드러낸다. 물론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해야만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진정으로 실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버스터 키튼(Buster Keaton)이 진심으로 집을 쌓아올리지 않았다면, 그것이 그 자신 위로 무너질 때 재미가 없을 것이다."
코넬리우스 카듀
태그 : cardew
- 2011/04/2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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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토요일에는 건설 자본에 맞선 투쟁을 계속해오고 있는 두리반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립음악생산자모임 주도의 "전국자립음악대회" <뉴타운 컬쳐 파티 51+>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두리반 건물 3층, 지하무대와 야외무대 이외에도 걷고 싶은 거리에 마련된 또 다른 무대까지 확장된 형태로 진행된다고 한다. 지난해 "불길한 저음"으로 야외무대 피날레는 장식했던 거에 이어 올해도 아스트로노이즈가 초청되어 두리반 3층 무대에서 저녁6시부터 공연을 할 예정이다. 글자그대로 "새로운 봉쇄자들(New Blockaders)"인 두리반의 투쟁뿐 아니라 자립음악생산자모임의 싸움 또한 가시적인 성과에 곧 도달하기를 기원하고 응원한다. 그들이 가로막고 선 길로는 (그것이 아무로 좁은 길이라 할지라도) 더 이상 자본이 삶을 식민화하고 파괴하기 위해 통과할 수 없게 되기를 바란다. 아직 예매하지 않은 분들은 서둘러 예매하기를 강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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